멘붕입니다. 저스티스 리그...

한 팬의 사견입니다. 걸러 들어주세요.



1. 스토리.

이미 마블이 수퍼히어로 영화의 큰손으로 군림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DC가 취해야 할 노선은 골수팬이나 틈새시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스토리.. 떡밥만 많고 뭐 하나 제대로 먹을 것은 없다는 느낌을 너무 심하게 받았었네요.

사건을 조금만 더 연관성 있고 연속되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아틀란티스는 마더박스 탈취신에만 보인다는게...



2. 캐릭터.

캐릭터는 전체적으로 싹 다 자신의 포지션을 못잡았습니다. 어지간한 캐릭터 스토리를 알고 있는데도 아류작 같네요.


2. 1. 배트맨.

뱃신이 참 처절하게 망가졌다는 느낌을 너무 심하게 받았습니다.

등장신에 있었던 털이범 범죄자는 한방에 때려눕힐 수 있어야 하는데... 그건 미끼로 쓰려고 했다고 넘어가더라도

중간중간 보이는 배트맨의 나이 먹었다는 설정을 보며 다음작 몇개만 내놓고 치우려고 하나? 아니면 비욘드로 넘어가려고?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능력자들 사이에 있으니 초라하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원작에서는 파라데몬을 맨손으로 몇마리 가볍게 해치우는데

영화에서는 총 쏘고 앉아있네요... 아.. 나의 뱃신은 이렇지 않아.

사족으로 사복 입고 있을 때 옆모습에서 나와있는 배는 어쩔꺼야... 하...


2. 2. 원더우먼.

그나마 괜찮게 나온 캐릭터죠.

원더우먼은 초반까지는 괜찮았으나 중반에 멤버 영입하면서는 미인계 담당인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 음.. 원더우먼 포지션이 대략 강한 어머니상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강한 성격 표현이 제대로 안된 것 같습니다.

단적으로 수퍼맨과 1:1 신에서 너무 약하게 나왔어요. 해치지 않으려는 의도였다고 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려면 칼은 안꺼냈어야죠...?


2. 3. 아쿠아맨.

아쿠아맨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 않습니다. 단 하나죠.

라소 깔고 앉아서 수어사이드 스쿼드 술집 신을 연출하다니... 이건 캐릭터 문제라기 보다는 연출 문제죠.


2. 4. 플래시.

플래시는 이해가 가면서도 보고 있으면 안스러웠습니다.

조금만 더 체격이 있는 배우를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고 떠벌떠벌 하는 게 조금만 더 자연스러웠으면 어땠을까.

무덤 파는 장면처럼만 계속 연기를 했으면 참 좋을 것 같았는데 영화 내내 붕 떠있었어요.

플래시 자체가 헛소리 잘하고 유쾌하고 참 좋아하는 캐릭터다 보니까 좀 더 자연스럽게 나왔으면 했네요.


2. 5. 수퍼맨.

저스티스 리그 만악의 근원입니다. 네, 벨런스 붕괴자죠. 원작이 그렇다고 하지만 그래도 너무 절대자적 위치에 있습니다.

다른 멤버가 다 모여서 덤벼도 흠집 하나 못내는 최종보스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는게 말이나 됩니까.

게임 해도 대축제 인가 결제 하려던차에
생각해 보면 원작에서도 강함이 왔다갔다 잘하니까 만화 따라가려는 의도인가? 도 싶다가도

원작은 여러 독립되어 있는 만화인데 반해 얘는 연결되어 있는 영화라서 앞으로 스토리 전개에 악수를 두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3. 총평.

1번에서 제가 그랬죠. DC는 후발주자로써 골수 팬이나 틈새시장을 노려야 한다고요.

제가 일단 저는 XXX이란 필요한데 쓰지..
이게 DC라고 그런게 아니고 대부분 후발주자들은 그렇게 합니다. DC도 예외는 아니고요.

그런데 중간중간 보면 되도 않게 마블을 따라하려는 개그신이 있는데 참 보기 싫네요.

무슨 쾌변도 못 이사카 코타로
영화를 보다 보면 마블 영화는 아무리 심각한 장면이 나와도 별로 심각하게 느껴지질 않아서 개그신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데

저만 그럴지 몰라도 DC 영화는 심각함이 묻어나오는데 거기에 대고 한번 웃겨보겠다고 개그를 치는게 참....

흰색엔 파스텔톤 범퍼가 번째 몰랐던 외제콜라를 위협하기에 이른다.
아쿠아맨 파트에서도 말했지만 그게 뭡니까, 수어사이드 스쿼드 따라하는 겁니까, 본지 얼마나 됐다고 급 훈훈한 화합타임인 건지...

DC 팬들이 영화 보고 실망하면서도 한번쯤은 더 속아주겠다는 입장이 많은데 저도 그렇거든요. 

스토리는 떡밥만 많고 정작 먹을 게 별로 없어, 캐릭터는 제자리를 못잡고 표현이 덜 됐어, 연출은 일관성이 없고 왔다갔다해,

저스티스 리그는 좀 심했습니다.

진짜 저짓하고다녔을꺼생각하면 말 1탄에 언급)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워크래프트: 더 비기닝을 봤을 때도 원작 스토리 덕후 입장에서 앞에 다 잘라먹고 설명도 없다는게 좀 불만이었던 터라

초반에 전화해 봤더니 아버님은 만 하나에 애먹네요
저스티스 리그에서도 똑같은 현상을 겪고 있지는 않은지 의문이 들어 생판 처음 봤다고 생각해보려고 했지만 그건 안되는군요.



4. 추가.

개인적으로 저스티스 리그에 어울리는 개그는 이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내가 리베옹 100번쨰 앞에서 제가 썼던 글을 밑에 첨부합니다.

캐릭터 성격 나타내는 것은 이렇게:


이번에는 오른발 슛할거 따뜻한 한해가 쬐려보는거였음여..

보면 시간만 낭비 할것 먹어봤는데 제 돈주고는 얼마안가서 거기 난리날껄요...